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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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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30일(헝가리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했습니다.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이었습니다.
7명이 살고
7명이 사망했습니다.
19명이 실종했습니다.

침몰 13일이 지난 오늘
침몰한 배를 인양했습니다.
시신을 수습하니
남은 실종자는 4명입니다.

저는 올해 초
프라하, 런던, 부다페스트, 비엔나를
다녀왔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동행을 구했고 동행들과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사건에 마음이 아프고 무겁습니다.

오늘 인양 소식을 들었습니다.
6살 어린 친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도
즐겨 진행하는 투어입니다.
투어를 진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못한 게 없습니다.
그저 가족들과 다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유람선을 탔을 뿐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부다페스트의 모습이
불과 몇 달 전 제가 있었던 곳이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혼란스럽네요.
나에게 행복을 줬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많이 슬픕니다.
부디 실종자들을 다 찾았으면 합니다.